LA 갤럭시는 수원 삼성의 ‘벽’을 뚫지 못했다. <박상혁 기자>
수원 블루윙즈 ‘팬-퍼시픽’ 챔피언
승부차기서 LA 갤럭시 4-2로 제압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LA 갤럭시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고 제2회 팬-퍼시픽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지난 21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펼쳐진 2009 팬-퍼시픽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수원 삼성은 갤럭시와 전·후반 90분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마친 뒤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 없이 곧바로 실시된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우승컵과 7만5,000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이에 앞서 펼쳐진 대회 3-4위전에선 일본의 오이타 트리니타가 중국의 샨동 루닝을 2-1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수원은 이날 오프시즌에 영입한 브라질 출신 수비수 알베스을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하고 이운재 대신 박호진을 골키퍼로 내세우는 등 샨동과의 1차전과는 상당히 달라진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전반적인 기술적 우위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전반 2분 이관우의 중거리 프리킥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10분 최성현이 에두가 내준 볼을 정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때렸으나 수비수 육탄방어에 걸려 찬스를 놓쳤다. 반격에 나선 갤럭시는 15분 문전 정면에서 때린 앨런 고든의 날카로운 슛이 박호진의 다이빙 선방에 걸려 첫 찬스가 무산됐다.
이어 계속된 갤럭시의 공세를 실점없이 넘긴 수원은 28분 서동현이 골문 5야드 앞에서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슛이 너무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선제골을 놓쳤지만 10분 뒤 갤럭시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행운의 리드를 잡았다. 38분 김대의가 후방에서 문전으로 올린 볼을 갤럭시의 숀 프랭클린이 걷어내려다 그의 머리에 맞은 볼이 골키퍼 머리 위를 넘어가 골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갤럭시는 후반 5분 잇달아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골로는 연결시키지 못했고 그대로 끝나는 듯 하던 경기는 그러나 후반 44분 주심의 다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갤럭시가 페널티킥을 얻어 마이크 맥기가 성공시키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결국 양팀은 승부차기로 우승컵 주인 가리기에 들어갔다. 여기서 수원은 에두, 양상민, 이길훈, 최성현이 차례로 킥을 성공시킨 반면 갤럭시는 1번 키커 엣슨 버들의 킥이 크로스바를 넘어간 뒤 4번 키커 카일 패터슨의 킥이 오른쪽으로 다이빙한 박호진의 손끝에 걸리며 패배가 확정됐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