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777 화물기 첫 에어 프랑스 인도식 잔치 분위기
운행경비 40% 줄인 경제모델
업계에 경쟁 기종 없어 독주
보잉 에버렛 공장의 상공을 뒤덮은 불황의 검은 구름이 19일 잠시 걷혔다. 운행경비를 혁신적으로 줄인 최신 모델의 777 화물기가 에어 프랑스 항공사에 인도된 것이다.
보잉이 여섯 차례 개선한 777 화물기는 한번에 103톤의 화물을 적재하고 재급유 없이 4,880 항공마일을 주행할 수 있어 화물항공업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맑게 개인 하늘 아래 에버렛의 페인 필드공항에서 열린 화물기 인도식은 그러나, 마냥 축제분위기만은 아니었다. 에어 프랑스의 피에르 벨레이 부사장은 에어 프랑스가 발주한 777 화물기 총 5대 중 2대의 인도시기를 늦춰주도록 보잉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레이는 “세계 항공업계가 현재 미증유의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777 화물기 외에 에어 프랑스가 발주한 777-300ER 여객기 중 남아있는 17대의 일부도 인도연기를 요청 중이며 보잉의 라이벌인 유럽의 에어버스에 발주한 10여대의 A380 점보여객기 중 1~2대도 역시 인도시기를 늦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최대 항공사인 에어 프랑스-KLM은 이번에 보잉 777 화물기를 처음 구입한 데 이어 다음 주 또 한 대를 인도받게 된다.
보잉 상업항공기 부문의 화물 마케팅 책임자인 톰 크랩트리는 세계 항공업계가 여객운송보다도 화물운송 부문에서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지난 12월 화물 수송량이 전년 대비 23%나 줄어드는 등 제트시대 개막이후 전례 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랩트리는 그러나, 777 화물기의 경우 세계 10여개 항공사로부터 73대를 수주했고, 특히 FedEx는 이미 주문해놓은 15대에 이어 또 15대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운행경비를 40%나 줄인 777기는 화물 수송기 분야에서 현재 적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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