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한인 상가 내 1,000여 평방 피트 규모로
3개 회의실 갖춰 사무용으로만 사용
이광술 회장, “한인사회 분열 금물”
조지타운의 옛 회관을 매각한 후 매입한 마운트레이크 테라스의 새 회관에 입주하지 못해 한동안 방황했던 시애틀 한인회(회장 이광술)가 페더럴웨이에 임시 둥지를 틀었다.
서북미부동산 등이 입주해 있는 페더럴웨이 331가 한인상가 내에 마련된 시애틀한인회 임시 회관은 1,000여 평방 피트에 3개의 소규모 회의실을 갖추고 있다.
시애틀한인회는 일단 입주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새 회관을 매각한 뒤 킹 카운티 중심부에 다목적 회관을 마련할 때까지 이 건물을 공식회관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장소가 협소해 공식적인 행사는 불가능하고 행정용으로만 이용할 방침이며 상공회의소 등 자체 사무실이 없는 다른 사회단체도 이 회관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인회는 지난 20일 한인사회 단체장들과 전직 회장 등을 초청해 조촐하게 회관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회관의 매각매입 과정에서 들어난 한인회 집행부의 문제점을 최근 집중 제기한 바 있는 한친회(전직 회장단 모임) 회원들도 대부분 참석했다.
이하룡 시애틀 총영사와 미주한인총연합회 김승리 회장, 잭 도비 페더럴웨이 시장도 참석해 시애틀한인회 회관 현판식을 축하하며 한인회를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일부 마찰과 갈등이 하루빨리 봉합되길 기원했다.
이광술 회장은 이날 “한인회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로 인해 한인사회가 분열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한 뒤 “워싱턴주에 있는 한인회가 과거부터 그랬던 것처럼 서로 단합하고 협력해서 미주 한인사회의 모범이 되자”고 호소했다.
이는 3월7일 공식 출범을 선언한 페더럴웨이 한인회(가칭)를 견제하고, 한인회가 각종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친회가 힘을 실어주도록 우회적으로 부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두 문제 모두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인회가 한인사회 대표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태다.
이상규 타코마 한인회장도 이날 축사를 통해 “한인회는 대표성과 역사성ㆍ정통성ㆍ봉사성ㆍ유지성을 가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부모가 시원치 않다고 갈아치울 수는 없다”고 간접적으로 페더럴웨이 한인회 창립을 비난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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