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83분을 뛰었고 맨유는 득점 없이 비겼다.
맨유는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던 맨유는 이번 무승부로 내달 12일 인테르 밀란과 홈 2차전을 치러 8강 진출을 가린다.
박지성은 지난해 12월 올보르BK(덴마크)와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교체 출전하고 나서 두 달여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선발 출격은 지난해 9월18일 비야 레알(스페인)과 조별리그 홈 1차전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배친 된 박지성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시즌 2호 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하고 말았다.
박지성은 선발 출격해 후반 38분 웨인 루니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볐고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전반 41분 박지성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오른발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문전 헤딩슛이 인테르 밀란의 오른쪽 포스트를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문전에서 직접 골 기회를 엿보기도 한 박지성은 적극적인 돌파와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반칙을 유도하는 노련함도 보였다.
맨유는 초반부터 인테르 밀란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공격은 ‘특급 윙어’ 호날두가 주도했다. 호날두는 전반 5분 왼쪽 코너킥을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인테르 밀란 수문장 줄리우 세자르에게 막혔다. 호날두는 전반 8분과 28분에도 날카로운 프리킥을 날리고도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는 전반 26분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1대1 찬스에서 슛까지 했지만 역시 세자르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맨유는 후반에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후반 초반 인테르 밀란의 역습에 고전한 맨유는 후반 21분 호날두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박지성이 바로 문전으로 쇄도했지만 간발의 차로 발끝을 지나쳤다.
후반 32분에는 베르바토프가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강슛을 날렸지만 왼쪽 그물을 출렁였다.
박지성은 루니와 교체 직전 상대 선수에게 볼을 빼앗기기도 했지만 무난하게 공수를 조율하다 후반 38분 벤치로 물러났다.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호날두가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찼지만 이 역시 세자르에게 정면으로 날아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전 첼시 사령탑인 조제 무리뉴 인테르 밀란 감독과 15개월 만에 만나 벤치 대결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천302분 무실점으로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맨유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는 이번에도 90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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