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무보수로 뛰나’연봉 0원 전남 이적
한때 한국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였던 이천수가 ‘연봉 0원’에 전남 이적에 합의했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에서 방출된 이천수(28)가 급여 0원에 전남 구단과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전남 이적과정에서 연봉을 팀에 백지 위임했던 이천수는 구단측이 그가 예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판단근거가 없다며 일단 6개월간 보수를 주지 않겠다는 상식 밖의 제안을 하자 이를 일단 거부했으나 추가 협상 끝에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전남은 이천수가 성실한 훈련태도를 보이고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다고 판단될 경우 보수를 추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동아의 보도에 따르면 이천수의 계약기간은 내년 1월까지 1년이며 기본연봉은 ‘0원’이다. 기사에 따르면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했던 이천수는 지난해 수원에서 받은 연봉(5억원)의 절반 수준만 받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전남측은 이 액수도 팀내 최고급이라며 불가입장을 밝히고 6개월간 무보수 제안을 했다. 이에 이천수측에 당혹감속에 거부의사를 표했지만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실력으로 정당한 보상을 받겠다’고 마음을 바꾸면서 합의점을 찾는데 성공했다. 앞서 이천수는 지난해 7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수원으로 임대됐지만 부상에 이어 코칭스태프와 갈등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다 지난해 12월 임의탈퇴조치로 방출됐었다. 하지만 ‘연봉 0원’은 K-리그 계약규정에도 어긋나고 심지어 전남 박항서 감독조차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밝힐 정도여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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