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착하면 바로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하겠다”
연봉 100만파운드에 2년6개월 계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래틱 감독 스티브 브루스가 새로 영입한 조원희(25)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공개했다.
24일 영국 위건의 일간지 위건 옵저버는 ‘브루스는 한국선수(조원희)가 빅 스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원희는 트레이닝에서 너무 뛰어났다. 도착하면 곧바로 1진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원희는 23일 위건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뒤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일주일 예정으로 한국으로 돌아갔다. 지난해까지 수원 삼성에서 뛴 조원희는 삼성과의 계약이 만료된 후 프리에이전트 신분이어서 이적시장이 끝난 뒤에서 계약이 가능했다.
브루스감독은 또 조원희가 유틸리티 플레이어지만 가장 좋은 포지션은 미드필더라면서 “현재 계약은 시즌 말까지지만 시즌이 끝나면 2년 계약이 이미 합의를 마치고 사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장기계약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또 조원희와 당초 계약을 희망했던 프랑스 1부리그 AS모나코가 계약을 할 수 없었던 이유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그에 따르면 조원희의 모나코 계약은 협상이 한 달전에 합의됐었으나 모나코가 외국인(비유럽연합) 선수 보유규정에 걸려 조원희를 붙잡을 수 없었다고 한다. 조원희는 지난달 초순부터 약 5주정도 모나코에 머물면서 입단을 타진해왔었다.
한편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 약 1주일 예정으로 한국에 돌아간 조원희는 기자회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공격적인 역할을 많이 당부받았다. 준비를 잘해서 공격 포인트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한인으로는 6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조원희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됐으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조원희의 계약기간은 2년6개월이며 연봉은 승리수당과 출전 수당, 주택 등 각종 옵션을 포함해 100만 파운드(약 144만달러)로 계약기간 동안 최고 250만 파운드(약 361만달러)를 벌 수 있다. 조원희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3월13일 선덜랜드와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위건의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조원희에 대해 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리그 입성 소감을 밝히는 조원희.<연합>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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