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한국대표팀 훈련 첫날부터 대포를 폭발시키며 ‘역시 메이저리거는 다르다’는 찬사를 들었다.
추신수는 25일 대표팀 전훈 캠프인 하와이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팍에서 팀 합류 후 첫 훈련을 했다. 대표팀 합류 전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그레이디 사이즈모어와 부딪혀 오른쪽 무릎을 다치고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도 맞아 무릎 부위가 부은 추신수는 이로 인해 이날 수비는 하지 않고 1시간 가량 타격연습만 했다.
이날 추신수는 타격 연습 때 호쾌한 타구를 양산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성한 수석코치가 던져주는 배팅볼을 때리고 배팅케이지에 들어선 추신수는 가볍게 방망이를 돌려 구장 우측 펜스를 쭉쭉 넘어가는 타구를 터뜨렸고 주위에선 “역시 메이저리거”라는 찬사가 터졌다. 추신수가 합류하자 “(그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던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추신수의 타구를 보고 잠시 시름에서 벗어나 주위 사람들에게 농담도 자주 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추신수가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덕분인지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등 그와 절친한 친구들도 타석에서 어깨에 약간 힘이 들어간 것 같았다”며 추신수가 몰고 온 전체적인 상승효과를 설명했다. 대표팀은 26, 27일 하와이대 구장에서 한화와 평가전을 갖고 전지훈련을 마무리한 뒤 28일 1차예선이 벌어지는 일본 도쿄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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