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연구소, 지난달 지진 때 진동 감지기로 처음 확인
지반보다 평균 10배나 진동
대체공사 서두를 필요는 없어
시애틀 부두를 관통하는 알래스칸 웨이 고가도로(바이어덕트)의 상층부가 경미한 지진에도 지면보다 10배나 더 흔들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워싱턴대학(UW) 지진연구소의 존 바이데일 소장은 50년 전에 건설된 낡은 고가도로가 지진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그동안 막연하게 알려졌었지만 센서(진동 감지기)를 통해 그 사실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UW 연구소는 작년여름 강력한 진동 감지기를 고가도로 인근의 보도와 고가도로 상층부의 기둥 및 인근 건물 지하층 등 세 곳에 부착했는데, 지난 1월30일 킹스턴 인근에서 진도 4.5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이들 감지기의 반응이 모두 달랐다고 밝혔다.
바이데일 소장은 고가도로 상층부 기둥의 진동이 지반보다 평균 10배나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파수 계기가 50배나 더 요란하게 흔들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주 교통부의 교량담당 기술국장인 저제쉬 케이퍼는 어느 다리든지 지반부보다 상층부의 진동이 심하게 마련이지만 이번 UW 조사결과는 그 차이가 심한 것 같다고 밝히고 “그러나, 그 정도의 진동으로 이미 예정된 고기도로의 대체공사를 더 앞당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알라스칸 웨이 바이어덕트는 8년 전인 2001년 2월28일 서부 워싱턴주를 강타한 진도 6.8의 니스퀄리 지진으로 크게 손상됐으며 일부는 새 고가도로로, 일부는 지하터널로 대체공사가 이뤄지게 된다. 비슷한 구조의 샌프란시스코 바이어덕트는 1989년 지진으로 붕괴돼 40여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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