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못 채우고 유럽으로 전보…총영사와 불협화음설
후임으로 최영한 영사 부임…최초의 ‘여성 영사’ 기록
이하룡 총영사에 이어 시애틀총영사관의 차석이었던 성문업(사진) 영사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시애틀을 떠나 뒷말이 무성하다.
이 총영사는 24일 열린 워싱턴주 한인사회단체장 회의에서 “성 영사가 유럽지역으로 전보되고 후임으로 최영한 영사가 부임했다”고 밝혔다.
성 영사는 25일 다음 부임지인 스웨덴 대사관으로 떠나기에 앞서 전날 지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애틀에 많은 정이 들었는데 떠나게 돼 섭섭하다”며 “그 동안 사랑하고 아껴준 한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007년 7월 시애틀영사관에 부임한 뒤 통상 3년인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된 경위에 대해 성 영사는 “별로 할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의 갑작스런 전보는 업무스타일이 다른 이 총영사와의 불협화음 때문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영사관 주변에서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성 영사가 상대적으로 활달하면서 한인사회 행사마다 찾아 다니는 이 총영사와 맞지 않았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성 영사의 후임으로 부임한 신임 최영한 영사는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시애틀에 오기 전 외교통상부 본부 다자통상협력 과장을 지냈다.
성 영사 외에 김주훈 영사도 지난 주 온두라스 대사관으로 전보됐으며 후임으로 본부 문화교류협력과에서 일해온 30대 여성인 장은경 영사가 부임했다. 여성 영사가 부임하기는 시애틀 총영사관이 개관한 뒤 31년 만에 처음이다.
그 동안 이 총영사의 수행비서 역할을 해왔던 김성학 행정요원도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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