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 한인회 주관, 참석규모 늘려 한마당 잔치로
단체장들, 페더럴웨이 한인회 창립엔 의견 분분
내년 1월 개최될 제3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 행사는 타코마에서 대규모 한마당 잔치로 열릴 예정이다.
타코마 한인회(회장 이상규) 주관으로 24일 타코마 웨스틴 인에서 열린 제2차 한인사회 단체장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내년 한인의 날 행사를 타코마 한인회가 주관 개최하도록 인준했다.
타코마 한인회 제임스양 부회장은 “이미 임원?이사 확대회의에서 내년 한인의 날 행사는 1년 가까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 한인들이 대규모로 참석해 즐기는 행사로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2008년의 첫 행사가 3,000여명의 많은 참석자 및 주청사에서 열린 상징성에 초점이 맞춰졌고, 지난달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열린 2회 행사가 기념식에 중점을 뒀다면, 3회 행사는 한인의 날의 주인인 한인들이 즐기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양 부회장은 “많은 한인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물색 중”이라며 “타코마 돔도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회 행사는 일반 한인들과 특히 차세대 한인사회를 이끌 1ㆍ5세~2세 등의 참여공간이 거의 없었다는 지적을 들었었다.
2회 행사를 주관했던 시애틀한인회 이광술 회장은 “당초 4만5,000달러 정도로 예상했던 후원금이 불황으로 다 걷히지 못해 3만9,000~4만 달러에 머물 것 같다”며 다음달 10일께 행사 결산 및 평가보고회를 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사회단체장 회의에서는 최근 한인사회의 큰 이슈로 등장한 페더럴웨이 한인회 창립 문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미 광역 시애틀지역을 남북으로 총괄하는 시애틀과 타코마 한인회가 있는 상황에서 페더럴웨이 한인회를 창립하는 것은 한인사회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반대의견이 주를 이뤘다.
일부 참석자들은 “페더럴웨이 한인회 창립은 배후에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가 있으며 창립을 저지하기 위해 사회단체장 명의의 반대 성명서를 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는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창립하려는 것은 기존의 두 한인회가 한인들의 실질적인 필요와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결과로 볼 수 있는 만큼 시애틀과 타코마 한인회가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비난과 두둔 목소리가 양립됨에 따라 이날 모임에서는 페더럴웨이 한인회 창립에 대한 한인사회의 입장정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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