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을 물론 깨끗한 매너와 마케팅 효과, 사회봉사 활동, 팬 사인회 등등….’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영입을 확정한 스트라이커 이천수(28) 길들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영훈 전남 단장은 27일 “이천수가 팀 공헌도뿐만 아니라 새 사람이 돼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는 정도를 지켜보며 연봉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 26일 전남과 계약하는 과정에서 연봉을 백지위임했고 전남은 시즌 시작 후 이천수가 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예전 기량을 되찾았다고 판단될 경우 구체적인 연봉 액수를 재논의키로 했다.
김영훈 단장은 “한두 달 정도 지켜보고 난 3, 4월쯤 연봉 협상을 벌일 것”이라면서 “팀 기여도는 물론 경기장 매너와 사회봉사 활동, 팬 사인회 등 다각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그러나 전남에서 재기에 성공한다 해도 연봉액이 최대 3억 원은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승리 수당을 비롯해 별도의 출전 수당, 득점, 공격포인트 수당도 받을 수 없다.
김 단장은 “최고 대우를 해도 3∼4억원 수준의 연봉을 줄 수는 없다. 골이나 공격포인트에 대한 수당도 없다”면서 “국가대표급 수준이 된다면 2억5천만원 정도는 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2억4천만원의 국가대표 골키퍼인 염동균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남은 언론을 상대로 이천수의 개별 인터뷰를 가급적 자제시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천수는 지난 시즌 수원에서 뛸 당시에도 훈련 불참과 코치진의 지시 불이행, 개인적인 돌출 행동 등으로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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