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평소 손님과 다툼잦아 원한 살해 가능성 제시
필라델피아 한인사회는 지난 27일 하청조(68, 남)씨 피살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채점식씨 피살사건이 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한인이 피살되었다는 점과 사고가 일어난 지역이 비교적 한인 밀집지역인 한인상가지역이라는 점 때문에 그 충격이 더 하고 있다.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불경기로 인한 강도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창희 범죄방지위원회 회장은 채점식씨 사건에 이은 이번 하청조씨의 피살 사건은 어쩌면 사상 최대의 불경기라고까지 불리는 이번 경기침체로 말미암은 불행한 사고의 시작일 수도 있다며 특히 누누이 강조해온 안전예방 수칙이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하씨는 이 날 가게 셔터를 내린 뒤 혼자서 자신의 캐딜락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변을 당했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태 경찰자문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이 목격자는 사고현장을 보고 범인을 6가와 그랜저 애비뉴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놓쳤다고 경찰이 밝혔다고 전했다.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범인은 하얀색 바지에 후드가 달린 상의를 입은 흑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경찰은 평소에 하씨가 손님과 다툼이 잦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원한에 의한 살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또한 죽은 하씨의 팬티와 양말에서 5천 달러 상당의 현금이 나왔다고 밝혔으며 하씨가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자의 소행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
다.
하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은 비통에 빠졌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하씨의 아들은 그들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빼앗아 갔다며 누구도 그를 대신해줄 수는 없다고 흐느꼈다.하씨의 딸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아버지는 가족들을 위해 빵을 벌어야 한다고 믿는 전통적
이고 보수적인 한국남자였다며 아버지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회상했다.
하씨의 자녀들은 아버지는 용서 할 줄 아는 기독교인이었다며 누가 이렇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지만 우리도 아버지처럼 그들을 용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피살된 하청조씨는 수년전까지 칼리지빌에 있는 선교교회에서 목회생활을 했으며 미주 고신측 동부시찰장을 역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 후 목회를 하지 않고 부인이 해오던 세탁소를 도와왔던 하씨는 성격이 곧고 타협할 줄을 몰라 손님들과도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변에 따르면 하씨가 피살 된 27일 아침에도 손님과 큰소리로 다투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모씨는 화가 난 흑인이 가만두지 않겠다며 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며 평소에도 흑인 손님들과 다툼이 잦아 걱정을 했었다고 말했다.또한 하씨는 평소에도 손님과 다툼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를 자주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객들과의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슬하에 1남 3녀를 둔 하씨는 26년 전 미국에 이민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씨의 장례 예배는 오는 3일 오후 7시30분 필라델피아 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김만우)에서 열리며 장지는 포트 워싱턴의 제일교회 묘역으로 정해졌다. <이문범 기자>
피살된 하청조씨가 총에 맞아 숨진 자리, 아직 핏자국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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