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ers로부터 대형 오퍼 받은 후 소속팀 카디널스에 “덜 받고 남겠다”
‘홈타운 디스카운트’카운터오퍼
동료 FA 리시버도 잡아주면 “200만달러 더 깎아주겠다”
‘인생역전’ 스토리를 두 번이나 쓴 2차례 NFL MVP 쿼터백 커트 워너(37)가 샌프란시스코 49ers로부터 대형 오퍼를 받았다. 그러나 워너는 돈을 덜 받아도 현재 소속된 팀에 남고 싶다며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카운터오퍼부터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돈이 지배하는 프로 스포츠의 세계에서 이만하면 워너는 ‘의리의 사나이’에 해당된다.
‘만년꼴찌’ 카디널스를 우승의 문턱까지 끌어올린 후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워너는 2일 49ers가 구단 전용 비행기까지 동원, 샌프란시스코로 모셔간 후 NFL 평균 연봉 랭킹 ‘탑5’에 해당되는 2년 계약서를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워너는 당장 사인하지 않고 애리조나로 돌아가 자신의 에이전트인 마크 바텔스타인에 소속 팀 카디널스에 먼저 기회를 줄 것을 지시했다.
ESPN.com ‘인사이더’ 잔 클레이튼의 보도에 따르면 워너는 에이전트 바텔스타인을 통해 카디널스에 2년간 2,300만달러 계약을 제안했다. 그 중 1,200만달러만 개런티 되는 조건으로 카디널스가 동료 FA 와이드리시버 앤콴 볼딘을 재계약으로 묶는데 성공하면 거기서 또 200만달러를 깎아주겠다는 인센티브까지 내걸었다.
49ers는 2년간 2,300만달러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오퍼한 것으로 알려졌고, 카디널스의 마지막 오퍼는 2년간 2,000만달러였다.
38세가 돼 다음 시즌에 들어갈 워너가 애당초 원하던 계약은 2년간 2,800~3,200만달러 규모의 딜이었다.
한편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히지도 않았던 무명 워너는 1999년 시즌 직전 세인트루이스 램스 주전 쿼터백 트렌트 그린이 무릎부상으로 쓰러진 기회를 틈타 선풍을 일으키며 수퍼보울 챔피언의 꿈까지 이룬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그리고는 2003년 램스, 2004년 뉴욕 자이언츠에서 부상에 시달린 결과 후배들에 밀려 쫓겨나며 바닥으로 추락한 끝에 지난 시즌 ‘만년꼴찌’ 카디널스를 사상 처음으로 수퍼보울 무대까지 끌어올리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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