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업소들 한숨
불법 다운로드, 돌려보기 등 성행
경기불황에는 비디오 가게들이 붐빈다는 속설도 이젠 옛말이 된듯하다.
겨울철에 최고의 성수기를 누려왔던 비디오 가게들이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여타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지역에서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을 운영하는 한인들은 한결같이 예년에 비해 많이 안 좋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예년의 경우 밤이 길고 비가 오는 겨울철에 가장 값싸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비디오를 보는 것이었으나 최근의 경우에는 긴축재정을 들어 이나마도 줄인다는 것이다.
또한 경기침제가 장기화되자 불법 다운로드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서 비디오가게를 찾는 고객들이 줄어드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
교포마켓에 인접해있는 금성비디오의 최용규 사장은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서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할 뿐만 아니라 주위 분들끼리 빌려서 나눠보는 고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예전에는 비디오가게가 어디에 생기든 잘 되었으나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한편 비디오 가게에 치명타를 줄 것으로 보였던 위성방송 시스템이 오히려 비디오 가게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 카미노 선상에 위치한 산타클라라 한국비디오는 MBC가 위성방송을 하기 시작한 초반에는 위성방송을 통해 보려고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해 가지 않았으나 1-2주일 정도 늦게 방영되는 점 때문에 오히려 궁금증을 갖고 비디오가게를 찾는 고객이 늘어났다면서 초기단계에는 비디오 가게들이 고전했으나 최근에는 선전효과로 인해 찾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많이 대여되는 드라마는 ‘아내의 유혹’과 ‘에덴의 동쪽’, ‘카인과 아벨’, ‘미워도 다시 한번’ 등이며 영화 중에서는 ‘미인도’, ‘아내가 결혼했다’ 등이 한인동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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