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 기증·불우이웃돕기 등 감사·사랑 캠페인 동참 열기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추모 열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에까지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자는 운동이 폭넓게 펼쳐지고 있다.
한인성당들이 앞장서 한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골수나 장기 기증, 불우이웃과 장애인 돕기 등 한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감사ㆍ사랑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버지니아 성정바오로 한인성당은 지난달 24일 사도 임원회의를 갖고 감사ㆍ사랑 캠페인 동참 방법을 모색했다. 곽호인 주임신부는 “추기경님의 안구 기증으로 2명이 눈을 떴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장기 기증 서약이 급증했던 만큼 이번 캠페인은 장기 기증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순절 기간이 자신을 돌아보고 이웃사랑을 묵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당은 지난 11월부터 시작한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녹음도서 보급과 원주 카리타스를 중심으로 ‘사랑의 저금통 모금’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메릴랜드의 성 김안드레아 한인성당(주임신부 박용일)는 서울 대교구에서 김 추기경의 유언인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글귀가 쓰여진 스티커를 받는 대로 신자들에게 나눠주고 본격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박용일 신부는 “이번 캠페인은 신앙의 본질을 축약한 것인 만큼 신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가톨릭의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캠페인과 관련, 페어팩스 거주 펠릭스 정씨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각막을 기증하며 사랑을 실천한 김수환 추기경의 뜻에 따라 운전면허증을 갱신할 때 장기기증을 하기로 결심했다”며 “그분의 선종 이후 들려오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그분이 남기신 큰 사랑을 새삼 깨닫는다”고 했다. 실버스프링 거주 김은주씨는 “그동안 마음은 있었으나 실천하지 못했는데 김 추기경님의 유지를 받들어 매달 조금씩이라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보내기로 남편과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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