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모기지 활성화 대책으로 기대감 더욱 커져
지역 ‘깡통주택’ 9.8%로 양호한 편
연방정부가 4일 차압위기에 처한 주택 소유자들을 위한 모기지 활성화 대책의 세부지침을 최종 발표한 뒤 시애틀지역의 융자 및 주택시장도 재기의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지고 있다.
시애틀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압이나 집값 하락률ㆍ연체ㆍ경기 전망 등에서 양호한 편이서 이번 대책으로 재융자 시장이 조만간 되살아나고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워싱턴주에서 주택융자금이 주택가격보다 많은 소위 ‘깡통주택’은 12만6,000 채로 전체 모기지의 9.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19.8%의 주택이 ‘깡통주택’인 데 비하면 절반가량 낮은 비율이다.
워싱턴주의 경우 모기지를 얻어 주택을 구입한 뒤 집값 상승 분을 담보로 에쿼티 융자를 해 전체 융자금이 집값보다 많아진 경우까지 합하면 전체 융자의 13.6%인 17만4,000가구에 달한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전국적으로 주택 4가구당 한 가구 꼴인 25%가 실질적으로 융자금이 집값보다 많은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 자금을 받는 융자기관의 경우 의무적으로 정부의 모기지 활성화 대책에 참여해야 하는 만큼 페이먼트를 하고는 있지만 차압위기에 처했던 많은 주택소유자들이 재융자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번 정부 지침도 월 소득의 31%까지 페이먼트를 해야 하는 소득이나 세금 증명, 힘든 가계 상황 등을 입증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있긴 하다. 하지만 최근 융자기관들이 사실상 갖가지 조건을 내세워 융자를 꺼려왔던 것에 비하면 재융자 문이 대폭 열리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차압위기에 처한 주택소유자들이 최대 2%인 낮은 이자율과 40년까지 상환기간을 늘려주는 조건 등으로 재 융자를 받게 될 경우 부동산 시장에 쏟아지는 매물은 크게 감소할 것이며 집값 하락폭도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부동산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워싱턴주 융자기관인 BECU 조 브랜쿠치 대표는 “과거 부시 정부는 융자기관 등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번 조치는 재융자 시장 활성화를 통해 부동산 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고, 특히 시애틀지역은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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