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상원 압도적으로 결정…하원 찹 의장 향배 관심
42억 달러 들여 상하 4차선
시애틀 부두를 관통하는 낡은 알라스칸 웨이 바이어덕트(고가도로)를 42억 달러를 들여 터널로 대체하는 안이 4일 주 상원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다.
주지사, 시애틀시장 및 킹 카운티 수석행정관이 모두 지지하는 이 안은 이날 상원에서 채 10분도 걸리지 않은 심의 끝에 43-6으로 통과됐다. 이 안은 주 하원으로 이첩될 예정인데, 막강한 프랭크 찹 의장이 터널 안에 반대하고 있어 통과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날 통과된 상원 안(SB 5768)은 56년 전 건설된 낡은 고가도로의 대체가 대중교통의 안전을 위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주 당국이 2층구조 6차선의 현 고가도로를 직경 54피트의 터널로 대체하는 시공안의 설계 및 환경영향 조사를 서두르도록 요구하고 있다.
새 고가도로 건설이나 지상도로 확장 등 다른 대안보다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먹히는 터널 공사는 다운타운의 1가에서 세이프코 필드와 퀘스트 필드 경기장을 지나 배터리 터널 북쪽의 해리슨 스트릿까지 이어진다. 터널 안에 2층구조의 4차선이 들어선다.
이 안의 지지자 가운데 하나인 에드 머리 상원의원(민·시애틀)은 “4년전 주정부가 고가도로 대체 공사비를 계상한 직후 착공했더라면 지금쯤 완공됐을 것”이라며 대체안을 위한 탁상공론으로 4년을 허비한 것으로 족하므로 이젠 전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주 상원은 주정부가 새로 건설될 터널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내년까지 연구토록 하는 한편 연방정부의 경기부양 지원금 가운데 3억4,000만 달러를 주 내 각 도로의 보수 및 확장에 사용하도록 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 안에는 머서 스트릿과 스포켄 스트릿 등 고가도로 대체공사와 연계될 시애틀 시의 도로공사에 대한 지원이 배제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상원 안을 하원에서 간단히 부결시킬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찹 하원의장은 현재의 고가도로를 상가와 사무실과 공원까지 곁들인 새로운 형태의 고가도로로 대체하자고 주장해왔다. 이 공사비는 터널공사의 절반정도인 24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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