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이유 계약금 10% 삭감 합의…불똥 튄 직원들 반발
전체 협력업체 직원 7만9,300여명
워싱턴주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불황에 따른 매출감소 위기를 맞자 일부 협력업체와의 계약금을 삭감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세계최대 자선기관인 게이츠 재단의 운영 등으로 깨끗한 기업이미지를 유지해왔던 MS사가 협력업체에 고통분담을 강요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MS사는 1,400여명의 정규직원 해고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말 일부 협력업체에 계약금의 10%를 삭감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해당 협력업체들은 직원들에게 이와 맞먹는 비율의 임금 삭감을 추진하고 나섰다.
협력업체 직원들은 지난 1일 레드몬드 MS 본사로 몰려가 “MS사가 지난해 4/4분기 40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정규직뿐 아니라 임시직이나 협력업체 직원들의 공도 컸다”고 주장하며 계약금 삭감 철회를 요구했다.
이처럼 협력업체 직원들의 시위가 벌어지면서 그 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MS의 비정규직이나 협력업체 규모에 대해 일반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애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MS는 전세계에 직접 고용형태로 9만9,600여명의 정규직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43%에 달하는 4만1,555명이 레드몬드 본사 등 퓨짓 사운드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청소나 잔디 깎기 등 잡일에서부터 개발된 소프트웨어 실험 등에 참여하는 전체 협력업체 직원은 7만9,300여명으로 집계됐다. MS로부터 간접적으로 수익을 받는 사람들까지 합하면 그 수는 17만5,700여명으로 늘어난다.
이에 대해 MS의 루 겔로스 대변인은 “협력업체나 임시직 등은 구인회사인 헤드트랙스가 맡고 있어 정확한 규모는 잘 모른다”면서 “임시직 등은 매일 일을 하는 시스템이 아니어서 숫자로는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헤드트랙스 회사는 협력업체와 임시직 등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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