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샌프란시스코와 LA 등 가주지역으로 오는 항공편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00원대에 육박한 원달러 환율상승으로 미주 방문객들이 크게 줄어든데다 지난해 말 시작된 무비자입국으로 항공사들이 증편운항을 하면서 여행객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이 급상승 추세를 보인 지난 2개월간 SF노선 여행객 숫자는 지난해 보다 약 10%가량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서영빈 아시아나항공 SF지점장은 1월 기준 편당 탑승자 비율은 작년도 86%에서 80%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서 지점장은 “전체 승객수는 다소 증가했으나 노선 증편운항을 실시하면서 탑승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행객 감소현상은 3월과 4월에도 이어져 SF노선 3-4월 예약율도 10%가량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 지점장은 작년에는 2월 설연휴와 3월 부활절, 봄방학 등이 겹쳐 봄철 예약율이 올랐던 반면 올해는 설날이 1월, 부활절도 4월 중순이어서 여행객 수가 더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인천발 LA행 여행객 숫자도 15~2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 1~2월 한국에서 발권된 티켓으로 LA를 찾은 이용객은 1만3,720명으로 전년 동기의 1만8,789명보다 27%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LA를 찾은 한국인 이용객이 1만6,542명이었지만 올해는 1만4,063명으로 15%가 줄었다.
대한항공은 “SF노선의 경우 2월중 한국지역 판매가를 작년보다 20% 인하했음에도 환율이 400~500원 가량 올라 미주여행 및 한국방문객이 줄어들어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한달 간 SF-인천 왕복표를 600달러대로 특별 할인한 바 있으며 이번 주 초부터는 노선 유류할증료 인하도 실시한 상태다.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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