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주한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몇몇 인터넷 사이트에는 자신의 아들이 전도사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애아동의 어머니가 올린 글로 인해 무척이나 시끌벅적하다. 장애아동의 어머니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몸이 불편한 아들이 전도사에게 폭력을 당했고, 교회의 담임목사가 그 일을 자꾸만 은폐하려고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장애아동 어머니의 글뿐이다. 해당 전도사의 글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양측의 얘기를 다 들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함부로 재단하기는 어렵다.
단지 기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경제위기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구나 예수의 사랑이 충만한 교회 내에서 발생된 일이기에 잘못이 있으면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오해가 있으면 대화를 통해 해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문제가 자칫 사건이 발생한 교회(누구의 잘잘못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더 크게 확대되어서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수많은 북가주 한인동포들에게 상처를 입힐까 염려스러운 것이다.
또한 이 사건을 두고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둘로 갈라져 자신들의 논리를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기에 그렇지 않아도 경제 한파로 어렵고 힘들어하는 한인사회가 내부분열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다.
만약 장애아동 어머니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해당 전도사는 마땅히 백배사죄를 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 저간의 사정이야 어떻든 피해아동 어머니의 고통스런 분노를 외면하고, 비난을 피하려 사실 자체를 은폐하려 들어선 안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태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전도사의 실명을 인터넷에 거명하는 것도 좋은 모습은 아닌 듯 하다. 법적인 면에서 보자면 판사의 최종판결이 날 때까지는 누구나가 그러하듯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피의자의 인권도 보장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결론이 내려질지 모르겠으나 솔직한 대화를 통해 화해하고 용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 바람이다.
최근 본국에서 벌어진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에 대한 얼굴 공개와 관련 말들이 많아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있는 지인에게 이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다. 지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희대의 살인마에게도 가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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