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한인직원들, 고교생 대상 진로세미나서 강조
남보다 잘하는 것보다 성취하려는 의지가 더 중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고 기업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한인직원들이 후배들에게 권하는 한결 같은 조언은 ‘훌륭한 멘토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대학진로나 직장 선택뿐 아니라 인생을 이끌어줄 스승을 만나 도움을 받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도 후회가 적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부모나 형제자매 그리고 친척ㆍ선배ㆍ선생님 등이 멘토가 될 수도 있지만 이들은 본인이 적극 찾아나서 관련 분야 전문가를 멘토로 만들 것을 적극 권했다.
MS 한인직원들의 주선으로 지난 7일 벨뷰 MS 사무실에서 열린 진로세미나에서 윈도우 모바일폰 부문의 팀 리더인 댄 박씨는 “대학 진학과 성인이 되는 것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때 멘토를 꼭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교시절 MS의 인턴사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 캄보디아계인 찬바타 시 프로그램 매니저도 이날 멘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간은 성인이 돼도 완벽할 수 없으며, 특히 인생목표나 진로가 완벽하게 정립돼 있지 않은 고교생에게는 자신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설계하는데 멘토의 도움이 가장 절실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인직원들은 일일이 자신의 학력과 경력은 물론 MS 입사경위를 설명해 후배들의 직업선택에 참고가 되도록 도왔으며 나름대로 청소년기의 후배들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시애틀지역의 한인MS 직원은 300여명에 달한다.
10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와 브라운대학에서 학사,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딴 뒤 다양한 직업을 거쳐 MS에 입사한 스티브 홍씨는 “무엇보다 혼자가 아닌 팀원으로 참여하는 사회적 기술을 익히는 연습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대학(UW)을 졸업, 보잉사에서 근무한 뒤 쇼어라인 시의원을 거쳐 다시 UW 경영학석사(MBA)를 취득, MS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이승영씨는 “결코 포기해선 안되며 자신만의 의견과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양한 경험, 좌절하지 않는 의지,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심 등도 고교생들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제시됐다.
이날 연사들은 추후 MS입사를 계획하는 한인 고교생들에게 인턴제도와 여고생 기술캠프 등에 적극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경쟁률이 100대1 이상인 고교생 인턴의 경우 뛰어난 실력보다 성취 의지가 더 중요한 선발 기준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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