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 2차전서 유벤투스와 2-2…합계 3-2로 승리
거스 히딩크 감독이 마이클 에시엥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와 리버풀이 유럽 최고의 축구잔치 2008-09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강호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를 누르고 8강에 선착했다.
‘히딩크 매직’을 앞세운 첼시는 10일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피코 스테디엄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대회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부상을 털고 복귀한 마이클 에시엥과 디디에 드로그바의 득점포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첼시는 이로써 스코어합계 3-2로 유벤투스를 제치고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은 적지에서 드로그바와 니콜라 아넬카를 투톱으로 세워 공세에 나섰지만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유벤투스는 전반 19분 빈첸조 이아퀸타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수세에 몰린 첼시를 구해낸 것은 지난해 무릎 인대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려왔던 미드필더 에시엥이었다. 6개월여 만에 복귀전을 치른 에시엥은 전반 종료직전 인저리타임에 프랭크 램퍼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달려들며 차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오랜만에 복귀한 에시엥을 선발로 내세운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 골로 인해 2골차로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된 유벤투스는 후반 25분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퇴장당해 더욱 다급한 처지가 됐지만 29분 얻은 페널티킥을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성공시켜 2-1로 앞서며 다시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첼시는 후반 38분 드로그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줄리아노 벨레티의 크로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면서 유벤투스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리버풀은 홈에서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와 2차전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선제골과 스티븐 제라드의 두 골 등으로 4-0 압승을 거둬 1차전 1-0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8강에 합류했다. 이밖에 홈에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7-1로 대파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2-1로 누른 비야레알(스페인)도 8강에 진출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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