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페어플레이기 기수 사회봉사활동도 추가
이천수가 상벌위원회 참석 후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를 숙여 물의를 빚은 행동에 사죄하고 있다. <연합>
심판에 대한 부적절한 행동으로 논란을 빚은 이천수(전남)가 6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 프로축구연맹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7일 전남 드래곤즈-FC 서울 경기에서 심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취한 이천수에게 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600만원(경기당 1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상벌위원회는 이와 함께 이천수에게 장정지 기간에 열리는 세 차례 홈경기에서 경기 시작 직전 국제축구연맹(FIFA) 페어플레이기 입장 때 기수로 나서라는 사회봉사활동도 함께 명령했다.
이천수는 지난 7일 서울전 후반 25분에 골을 터트렸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어 올리자 부심을 향해 ‘주먹 감자 세리머니’와 함께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면서 노골 선언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심판은 당시 이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TV 중계 화면에 그대로 노출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곽영철 프로연맹 상벌위원장은 “선수가 심판을 인정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으면 경기가 성립될 수 없다”며 “이천수가 깊이 반성하고 있지만 선수는 공인이다. 불미스러운 일엔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곽 위원장은 사회봉사활동 명령에 대해 “이천수가 과거에도 두 차례나 상벌위원회에 넘겨진 적이 있었던 만큼 당시 상황을 참작해서 징계를 내렸다”라며 “자숙의 의미에서 페어플레이 기수로 활동하는 게 좋다고 의결했다. 이번 일을 통해 대스타로 거듭나라는 차원에서 내린 징계”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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