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줄어 호텔객실 점유율 1년새 22% 이상 떨어져
항공사, 크루즈 등도 대대적 판촉 불구 성과 미지근
시애틀 관광업계가 9·11 이후 최악의 불황을 맞아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애틀 지역 호텔 객실점유율은 작년 1월 65%에서 올해는 44%로 떨어졌다.
지난해 관광객들이 시애틀에서 뿌린 경비가 2년 전에 비해 5.7%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가솔린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라 실제로 관광객들이 쓴 돈은 오히려 0.1%가량 줄었다.
시애틀-워싱턴주 무역센터도 고전하고 있다. 이미 T-모빌과 베스트 바이가 1월로 예정됐던 전체회의를 취소해 5,000여명의 외지인들이 시애틀을 방문할 기회를 무산시켰다.
세계적인 제지회사 웨어하우저는 올해 직원의 출장경비를 65%나 줄이고 호텔 체인들에게 더 많은 할인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시애틀 호텔들은 주말 객실료를 100달러까지 내려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여행객이 줄자 항공사들도 요금 인하경쟁에 돌입했다. 미국인들이 유럽여행 계획을 불황이 지난 후로 미루자 800~850달러 대였던 시애틀-유럽 간 항공료가 6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요금인하에도 좌석을 채우지 못한 스칸디나비아 항공(SAS)은 시애틀-코펜하겐 노선에서 42년 만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크루즈 업계도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르웨이 크루즈는 5월 출발하는 7일 일정의 시애틀-알래스카 유람선 요금을 790달러로 내렸고 REI 어드밴처도 유럽여행 요금을 1인당 200달러까지 낮췄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분위기가 일반사회에 팽배해 관광업계의 불황은 봄이 온 뒤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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