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최 측, “시애틀 한인회가 보고회에 부르지도 않아”
이광술 회장, “분명히 알렸다” 주장
지난 1월17일 제2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행사를 주관한 시애틀한인회(회장 이광술)가 공동 주최측에 연락하지 않은 채 졸속 결산보고를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인회는 지난 6일 페더럴웨이 명가식당에서 한인의 날 결산 보고회를 가진 뒤 이날 모임 결과를 언론사 및 한인단체장 등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한인회는 이 보고서에서 행사 후원금으로 4만850 달러를 모아 4만153.52 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히고 미수금 2,200달러를 포함해 2,896.48달러가 남아 3회 한인의 날 준비위원회가 결정되면 곧바로 인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인회는 이 결산보고 이메일에 “공동 주최측인 타코마한인회에서 아무도 참석하지 않아 아쉬웠다”는 내용까지 덧붙였다.
이에 대해 타코마한인회 측 한인의 날 대표였던 이정주 전 회장은 “결산보고회 연락을 받지도 못했다”면서 “시애틀한인회가 공동 주최측인 다른 한인회와 한인재단에 통보하지 않고 결산보고를 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시애틀한인회의 이메일을 보면 회계도 아주 두루뭉실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입장을 담은 이메일을 한인 단체장들에게 보냈다.
이광술 시애틀한인회장은 “각종 행사의 연락은 통상적으로 전화 대신 이메일로 하고 있다”며 “타코마한인회에 결산보고회 개최사실을 분명히 연락했다”고 주장한 뒤 “굳이 언론사 등에는 연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회계와 관련된 감사보고서는 추후 작성해 보낼 예정”이라며 “타코마한인회는 2회 행사의 준비모임도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가 최근 일방적으로 제3회 한인의 날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나섰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시애틀한인회의 결산보고회는 참석 규모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애틀한인회 관계자와 신호범 주 상원의원, 유상재 체육회장과 한미여성회 관계자 등 17명만 참석했을 뿐 대부분의 다른 한인 단체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한인단체 관계자들은 “2회 행사에 일반 한인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는 등 문제점도 많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결산보고서를 보면 마치 행사가 대단히 성공적이었던 것처럼 자화자찬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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