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스트라이커 에두가 전반 종료직전 추가골을 터뜨린 뒤 차범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연합>
한일 프로축구 챔피언 대결에서 수원 삼성이 화끈한 골 폭죽을 앞세워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물리치고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에서 중국 대표출신 수비수 리웨이펑의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에두와 홍순학, 박현범의 릴레이 골이 터지면서 가시마에 4-1로 완승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7일 K-리그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3으로 패했던 아픔을 딛고 이번 시즌 첫 승리의 기쁨과 함께 가시마와 역대 상대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나갔다.
초반 팽팽하게 전개된 경기에서 수원은 전반 44분 공격에 가담한 리웨이펑이 김대의의 문전 프리킥이 수비수 맞고 흐른 볼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균형을 깬 뒤 잠시 후 전반 종료직전 홍순학의 크로스를 에두가 추가골로 연결해 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에도 계속 파상공세를 펼친 끝에 후반 37분 홍순학, 45분 박현범이 한 골씩을 보태 압승을 거뒀다. 가시마는 후반 인저리타임 때 마르키뇨스가 한 골을 만회, 영패를 면했다.
한편 지난해 FA컵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호주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 스테디엄에서 치러진 조별리그 H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와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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