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수 고문(사진 앞열 왼쪽에서 5번째)과 간담회에 참석한 베이지역 여성 지도자들.
조기유학은 국가차원의 외화손실
국내교육사업 증진방안 찾아야
장명수 본사 고문이 12일(목) 오후 5시 본보 커뮤니티 홀에서 북가주지역 여성 지도자들을 초청, ‘새 시대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시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교육계 인사, 단체장, 칼럼리스트 등 베이지역에서 활동중인 20여명의 중견 여성 지도자들이 참석해 장명수 고문과 함께 현대사회의 변화된 여성상과 교육제도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
장명수씨는 1900년대 중반, 한국은 국가적 경제부흥기 속에서도 개인적 능력보다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진출이 경시됐던 성차별적 사고가 만연했으나 90년대 이후 실용적 생산성이 강조되면서 여성들 또한 사회적 경력과 개인 능력을 차츰 인정받고 있다며 그 예로 2000년대 최초 여성 헌법재판관 및 법무장관, 대법관과 정당대표, 국무총리, 국립수사연구소장 등 사회 지도급 여성인사들이 등장한 점을 들었다. 현재 한국 사법고시 합격자들 중 51%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지적한 장명수씨 또한 1999년 한국 최초 여성 언론사 사장을 역임한 인물로 참석자들에게 눈앞에 보이는 ‘역사적 증거’가 되어주었다.
이후 간담회에서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증가하면서 사회가 겪고 있는 가족형태의 변화와 자녀교육 과열현상 등 파생적 문제점들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한국에서도 교육감을 지낸 바 있는 김신옥 샌프란시스코 교육원장은“한국 부모들은 모두가 교육전문가”라는 ‘뼈’있는 지적과 함께“자녀들의 적성보다는 부모의 욕심이 먼저인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고 말했다. 클레어 유 UC버클리 한국학 센터 소장도 미국의 부모들은 학교가 자녀 교육을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한국 부모보다 교육열이 약하다고 설명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자세는 적당치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교육 방식에 대한 토론에서는 참가자들 대다수가 ‘부모들 자신이 먼저 본보기가 되는 교육’을 강조했다. 이와 연관해 사교육제도와 특수목적 고교 설립에 대한 의견들도 제시됐는데 장명수씨는“부유한 부모들이 자녀들을 조기유학 보내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외화손실이며, 그보다는 국내 교육사업을 증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기여입학제도에 개인적 찬성의 뜻을 밝혔다.
<함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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