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각 대학 기부금 줄자 장학금도 크게 감축
다음 학기 최고 5/1로 줄이기도
대학 장학금의 씨가 마르고 있다.
워싱턴주 내 각 대학이 불황의 여파로 기부금이 크게 줄자 장학금 규모도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힘든 경제 상황에 처해 있는 대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겪는 학비 조달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윌튼 연구소에 따르면 대학 기부금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말까지 6개월 동안 전국적으로 24%나 감소했다.
워싱턴주에서 상대적으로 살림이 가장 넉넉했던 워싱턴대학(UW)의 경우 최근 몇 개월 사이 기부금이 25%나 줄어 관계 직원 70명을 최근 해고했으며 장학금 축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UW의 경우 연방 및 주정부 학비 지원에 의존하는 학생 비율이 많은데 다음 학기에는 지원액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UW의 케이 루이스 학비지원 담당관은 “연일 학생들로부터 다음 학기에 받을 수 있는 장학금 종류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대답은 ‘조금 기다려보라’는 것 밖에 없다”고 실토했다.
이스턴워싱턴대학(EWU)의 경우 현재 기부금이 20%나 감소해 매년 500여명의 학생에게 50만 달러를 제공해왔던 장학금을 다음 학기에는 10만 달러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이 대학 마이크 웨스트폴 부총장은 “재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자기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사람”이라며 “이들은 장학금 등 학비지원이 절실한데 장학금을 축소할 수 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벨링햄에 있는 웨스틴워싱턴대학(WWU)은 기부금으로 매년 90만 달러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왔으나 올해는 기부금이 30%나 줄어들어 내년에는 장학금도 20만 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대학들은 이처럼 기부금이 대폭 줄어들자 교수나 교직원 등을 총동원해 모금에 나서고 있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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