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대학, 주정부 지원예산 삭감 따라 외국어교육 홀대
UW은 가을학기에 2,500명 줄여
“지구촌시대 요구에 역행” 비난
워싱턴대학(UW)을 비롯한 각 주립대학 및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주정부의 지원예산 삭감 결정에 따라 교과목을 축소 조정하면서 외국어 강좌부터 없애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정부로부터 예산삭감 결정을 통보 받기 전에 이미 외국어 이수요건을 완화한 UW은 올 가을학기부터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및 프랑스어의 1학년 과정 수강생을 최고 2,500명까지 줄일 계획이며 시애틀 센트럴 커뮤니티 칼리지(SCCC)도 금년 봄 학기부터 스페인어 2학년 강좌를 취소하는 등 모든 주립대학들이 외국어 강좌를 축소 또는 폐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에 항의하기위해 12일 캠퍼스 시위를 주도한 SCCC 학생 마리사 텁스는 “지구촌 시대에 외국어 교육을 홀대하는 대학 처사가 한심하다”며 “유럽에서는 어린이들이 10세가 되기 전에 2~3개 국어를 말하는 데 비하면 우리는 이미 늦었다”고 지적했다.
SCCC의 밀드레드 올리 학장은 올봄 학기에 와국어 강좌를 약 4% 줄일 계획이라며 주정부 지원금이 향후 2년간 230만 달러까지 줄어들 전망이므로 올 가을학기에는 폐지되는 외국어 강좌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UW은 올 가을학기부터 신입생들의 고교 외국어 성적을 대폭 인정하기로 정책을 과감하게 바꿨다. 이에 따라 고교에서 3년간 외국어를 공부한 신입생들은 UW의 학부 외국어 강좌를 다시 수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전에는 이들이 시험을 통과해야만 학점을 인정해줬기 때문에 1~2 쿼터를 수강신청하는 학생이 많았었다.
뉴욕에 있는 현대 언어협회의 로즈마리 필 소장은 외국어 강사가 대부분 파트타임이라는 점도 대학들이 외국어강좌를 쉽게 폐지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전국적으로 아랍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수강을 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해당 언어의 강사를 채용하는 학교들을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외국어 교육이 일대일 교습을 필요로 하는 등 다른 과목보다 교육비용이 많이 든다며 UW의 경우도 1학년 과정 클래스를 2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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