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자택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인 조사 중
아시아나 시택공항 지점장 역임
한국서 부모 입국, 장례는 다음주
아시아나 항공의 시택공항 전 지점장으로 한인사회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고성권(48) 서북미관광 사장이 급사했다.
고 사장은 지난 11일 밤 늦게 머킬티오 자택에서 숨진 상태로 가족에 의해 발견됐으며 경찰이 현재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 사장은 IMF 사태 이후인 1990년대 후반 아시아나 항공 시택지점장으로 부임해 2002년까지 4년간 근무하면서 워싱턴주 한인지상사협회를 이끄는 등 활동을 벌였다. 그는 이후 인천공항으로 전임돼 부인과 아들 등 가족을 시애틀에 남겨두고 혼자 귀국, 2년여 동안 근무한 뒤 시애틀로 이민을 왔다.
그는 시애틀유학닷컴을 설립하고 서북미관광을 인수, 벨뷰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유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비즈니스 수완을 발휘했다.
하지만 최근 불황에다 환율도 폭등하면서 한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들어 고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사장의 한 친지는 “미국 무비자입국 시대가 열려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불황으로 별다른 성과가 없는데다가 소수의 기존 관광객마저 캐나다 밴쿠버의 여행사들에게 뺏겨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 사장이 영업부진으로 스트레스가 쌓인데다가 최근에는 융자를 신청했다가 거절되는 등 악재가 겹쳤고 가정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쾌활하고 활달한 성격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고 사장이 갑작스럽게 변을 당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군 출신인 고 사장의 아버지 등 부모는 아들의 비보를 듣고 14일 입국하기로 했으며 시애틀에 살고 있는 남동생 등 가족들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실시된 뒤 다음주중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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