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에 시즌 최다 4골 허용 1-4로 무릎
박지성이 리버풀 골키퍼 호세 마뉴엘 레이나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있다.
박지성 선취골로 이어진 PK 유도
사상 초유의 ‘퀸터플(5관왕)’ 위업을 향해 순항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가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에서 4-1로 쇼킹한 안방참패를 당했다. 박지성이 선취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유도해내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내리 올 시즌 최고인 4골을 허용하고 허무하게 무너져 충격을 안겨줬다.
14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홈구장에서 벌어진 프리미어리그 시즌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맨U는 전반 22분 박지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성공시키며 기선을 잡는 듯 했으나 이후 리버풀에 내리 4골을 내주고 허망하게 무너져 전혀 예상치 못했던 참패를 당했다. 이로써 맨U는 프리미어리그 연승행진이 11게임에서 멈춰섰다. 이날 패할 경우 우승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할 입장이던 리버풀(승점 61)은 적지에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완승을 거둬 한 게임을 덜 치른 맨U(승점 65)에 승점 4차로 따라붙으며 역전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또한 리버풀 덕에 함께 맨U를 쫓고 있는 첼시(승점 61)에게도 역시 한가닥 희망의 빛이 비취졌다.
양팀 모두 붉은 유니폼을 주로 사용해 ‘장미전쟁’으로 불리는 양팀간의 통산 177번째 라이벌전에서 맨U는 전반 3분 호날두의 크로스를 받은 박지성의 슈팅이 몸을 날린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첫 골 찬스를 놓쳤으나 22분 카를로스 테베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내 왼쪽을 돌파하던 박지성이 골키퍼의 손끝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호날두가 성공시켜 1-0으로 앞서며 정규리그 12연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한 듯 했다.
하지만 배수진을 치고 나선 리버풀의 반격은 매서웠다. 전반 28분 페르난도 토레스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맨U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로부터 가로채 오른발슛으로 맨U 골네트를 출렁해 동점을 이뤘고 이어 42분에는 토레스의 패스를 받은 제라드가 맨U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다 파트리스 에브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이를 직접 차넣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맨U의 알렉스 퍼거슨감독은 후반 29분 박지성 대신 또 한 명의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입, 호날두, 테베스, 웨인 루니와 초호화 공격라인을 가동하는 강공책을 폈으나 후반 30분 비디치가 이날 2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열세에 빠지면서 모든 것이 꼬이고 말았다. 리버풀은 비니치가 나간 뒤 2분만에 파비오 아우렐리오의 프리킥골로 승기를 굳힌 뒤 종료 직전 인저리타임에 안드레아 도세나가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의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로빙슛을 성공시켜 화끈한 원정대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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