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선발 로테이션 진압을 노리는 박찬호가 이번 프리시즌에는 11 2/3이닝 동안 볼넷이 단 하나도 없는 완전히 다른 피칭 스타일로 합격점을 받고 있다.
에이스 해멀스 팔꿈치 부상
경쟁자 햅 2홈런 허용 부진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번 프리시즌 11⅔이닝 동안 볼넷이 없는 “전성기 때보다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5선발 레이스의 마지막 경쟁자로 남은 좌완 J.A. 햅이 18일 등판에서 부진한데다 에이스 콜 해멀스마저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한 변수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요소가 박찬호를 돕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햅이 필리스 5선발 레이스의 선두주자로 거론됐다. 박찬호는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구원투수로도 선전한 경력이 있는 반면 새내기 햅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로만 뛰어왔기에 박찬호는 억울하게 ‘다용도’(versatility)에 발목 잡힐 분위기였다.
그러나 햅이 수요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상대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3안타 3실점으로 부진하며 전세가 뒤집혔다. 특히 햅은 이날 3안타를 홈런 두 방에 2루타로 호되게 얻어맞아 점수가 깎였다.
햅은 이에 대해 “체인지업에 대한 확실한 신임이 없다보니 크게 얻어맞았다. 때로는 맞을 때도 있지만 최소한 담장은 안 넘기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햅에게는 실력을 입증할 시범 경기 등판 기회가 두 차례 더 남아있다.
한편 필리스 에이스 해멀스는 이날 MRI 결과 왼쪽 팔꿈치에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게 다행이었다. 하지만 리치 두비 필리스 피칭코치에 따르면 오는 4월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상대 시즌 개막전 선발등판 가능성은 “롱샷”에 불과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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