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영사관 연락받고 ‘침묵’
▶ 5도민회 ‘참석’으로 해석
18일 열린 미 동남부 이북5도민연합회 창립총회는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50분이나 늦게 시작돼 80여 참석자들의 원성을 샀다.
행사가 지연된 원인은 전해진 총영사의 불참 때문이었다.
주최 측이 배부한 행사 안내서에는 총영사의 축사 순서가 실려 있었고 당연히 총영사가 참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총영사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결국 행사는 총영사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광일 이북5도민회연합회장은 “총영사와 전화 연락을 해 본 결과 ‘다른 행사에 참석하느라 불참을 미리 연락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다.
총영사관의 담당영사는 불참 경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 “행사에 총영사님이 참석해달라는 팩스를 이달 4일 받았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총영사님의 당일 일정이 중복돼 불참을 통보해야 했지만 미처 이를 하지 못했고 대신 참석할 영사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담당영사는 또 “행사 전 주최 측으로부터 행사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는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북5도민회 측의 행사연락담당자는 “이달 초 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총영사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먼저 공문을 보내달라는 요구를 받아 팩스와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담당자는 “공문을 보낸 뒤 총영사가 당연히 참석할 것으로 알아 별도의 확인전화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양쪽 담당자의 사소한 실수가 80여명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고 그렇지 않아도 일부 동포사회 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총영사를 더욱 곤경에 빠뜨린 셈이 되고 말았다.
이북5도민민회가 첫 걸음을 시작한 날 일어난 50분간 해프닝의 전말이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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