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결국에는 5전3선승제 한국 대 일본 시리즈로 결판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22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에서 미국을 9-4로 꺾고 한국과 최후의 충돌 코스에 올라섰다.
이로서 23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한국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양대 국제대회 석권에 나서게 된 반면 일본은 WBC 타이틀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미국에게는 3월 일찌감치 준비된 투수가 없는 게 두고두고 문제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빛나는 샌디에고 파드레스 에이스 제이크 피비가 대회 내내 부진, 결승전에 내보낼 순서였던 로이 오즈왈트(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하루 앞당겨 먼저 내보냈지만 그 또한 3⅔이닝 만에 6안타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며 제 구실을 못했다.
미국은 1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로버츠(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솔로홈런을 날렸고, 일본이 1-1 동점을 만든 후에도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가 우중월 2루타로 타점을 올리는 등 3회초까지는 2-1로 앞서가며 희망을 줬다.
그러나 4회 말 연속 안타에 실책이 겹치며 동점에 역전을 허용한 뒤 아키노리 이와무라에 3루타, 히로유키 나카지마에 2루타를 크게 얻어맞고 2-6으로 뒤졌다.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던 미국은 8회 1사 1, 2루에서 마크 데로사(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자선상 3루타로 6-4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에븐 롱고리아(탬파베이 레이스)가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김이 빠졌고 공수 교대 후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의 어이없는 송구실책으로 또 한 점을 내주며 추격의 의지가 꺾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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