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ㆍ타코마 한인회, WBC 한일 결승전 단체응원 주선
식당ㆍ교회 등에 태극기 들고 모여
본보 자매 라디오 생중계 방송도
시애틀을 비롯한 서북미 지역 한인들도 5차례나 치러진 한ㆍ일전에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함성을 토해내며 한국 야구팀을 열렬이 응원했다.
시애틀과 타코마 두 지역 한인회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인 한일전이 열린 23일 오후 각각 별도의 응원전을 마련했다.
시애틀 한인회(회장 이광술)는 워싱턴주 대한체육회(회장 유상재)와 공동으로 이날 오후5시30분부터 페더럴웨이 토방식당(33324 Pacific Hwy, Federal Way)에 한인 사회단체 회원들과 한인들을 초청, 공동 응원을 펼쳤다. 이날 식당에 모인 한인들은 ESPN에서 생중계되는 경기를 관람하며 한국 선수들이 안타를 칠 때마다 태극기를 흔들며 박수를 보내고 함성을 질렀다. 식당측도 1인 당 5달러씩 저렴한 가격으로 참석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한인들의 응원에 힘을 보탰다.
타코마 한인회(회장 이상규)도 이날 오후 순복음 타코마 제일교회(3119 S 96th St Lakewood) 체육관에서 대규모 단체 응원을 펼쳤다. 특히 이날 교회에 모인 한인들은 본보 자매사인 LA의 ‘라디오 서울’이 라디오한국을 통해 제공한 한국말 해설을 들으며 더욱 경기에 빠져 들었다.
시애틀지역 한인 교회와 식당 등에서도 단체 응원전이 펼쳐져 한인들이 오랜만에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냈다.
최근 내부 공사를 완료한 쇼어라인의 한식당‘가야(Kaya)’는 당초 계획보다 개장을 서둘러 결승전이 열린 이날부터 영업에 들어갔으며 대형 TV를 비치, 손님들이 응원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날 이 식당에 찾아 응원에 동참한 안모씨는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직접 응원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한인들끼리 식당에서라도 모여 단체 응원을 펼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뿐 아니라 오리건, 알래스카 등 서북미지역 한인들도 각 가정에서 친지들과 함께 모여 응원을 펼치며 영원한 맞수인 일본을 물리치고 한국팀의 WBC 첫 우승을 기원했다.
오리건 유진에 사는 김동국씨는 “WBC의 독특한 경기 방식으로 한국과 일본이 무려 5차례나 격돌하는 모양새가 이상하지만 그래도 한국이 결승전까지 오른 것 만으로 큰 기쁨이 된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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