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북한전 엔트리 22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7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 허정무호가 26일 소집돼 분수령인 남북대결에 나설 베스트 11을 가리는 생존경쟁에 들어간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낮 12시(한국시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28일 이라크와 평가전, 4월1일 북한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경기에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제11기 허정무호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 7명을 포함한 22명으로 구성했다. 이란과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원정 멤버 중 부상중인 염기훈(울산)과 중앙수비수 조용형(제주), 경고누적으로 북한전에 뛸 수 없는 미드필더 김정우(성남)가 빠졌고 대신 수원 삼성의 트리오 배기종, 이상호, 박현범이 새롭게 가세했다.
일단 소집 명단 22명 중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박지성, 미드필더 기성용, 이청용(FC서울)이 주전자리를 예약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치열한 경쟁 관문을 뚫어야 한다. 우선 중앙수비수 두 자리는 강민수(제주)와 이정수(교토)의 경쟁 우위 속에 13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황재원(포항)이 도전장을 냈다. 좌우풀백은 이영표(도르트문트)와 오범석(사마라FC)이 유력하지만 이영표는 좌우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김동진이 왼쪽 풀백을 맡으면 이영표와 오범석이 오른쪽 자리를 다툴 수 있다.
공격 라인과 미드필더진도 변화가 점쳐진다.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인 이근호가 아직 둥지를 찾지 못한 무적신세로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 허정무 감독은 이라크와 평가전을 보고 북한전에 이근호를 기용할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근호가 합격점을 받는다면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부산)과 다시 투톱으로 나서고 박주영(AS모나코)과 배기종(수원)은 조커로 투입될 공산이 크다. 미드필더에는 박지성과 이청용(서울)이 좌우 측면, 기성용과 조원희(위건 애슬레틱)가 중앙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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