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레스는 3선발로 예약된 백차승의 프리시즌 방어율이 이닝당 1.1이 넘는 9.95로 부풀어 걱정이다.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백차승의 들쭉날쭉한 피칭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단주의 복잡한 이혼으로 돈주머니를 졸라맨 파드레스는 올해 웬만하면 백차승에 3선발을 맡길 예정이다. 그러나 그가 24일 LA 에인절스에 5-10으로 완패한 시범경기에서 9점(9안타 3볼넷)을 내주는 등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 무려 15자책점으로 무너져 버드 블랙 감독과 대런 볼슬리 피칭코치가 그 계획을 재검토하게 됐다. 백차승은 프리시즌 방어율이 이닝당 1점이 넘는 9.95로 불어나 문제가 심각하다.
블랙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이 스프링 트레이닝에 불과한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때에도 선수로부터 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백차승의 구질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는 파드레스 코칭스탭은 그가 왜 자꾸 집중력을 잃고 대량 실점 이닝을 자초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속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에인절스전에서도 출발은 좋았다. 숀 피긴스와 하위 켄드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에도 블라드미르 게레로를 삼진으로 잡고 땅볼 2개를 유인해내며 간단하게 끝냈다. 블랙 감독에 따르면 “백차승이 여러 타자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3회에는 돌연 3점을 허용했고 5회에는 개리 매튜스 주니어에 초대형 홈런을 얻어맞는 등 6점으로 무너져 강판됐다.
강판 후 볼슬리 코치가 따라가 백차승과 면담했고, 다음 날 클럽하우스에서는 블랙 감독이 직접 백차승을 만나 “정신무장을 훨씬 단단히 해야한다. 위기관리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감독은 이에 대해 “피칭이란 항상 더 빠른 공을 던지거나 더 낙차 큰 변화구를 던져야만 효과를 보는 게 아니다. 때로는 얼마나 깔끔한 공을 정확하게 어디에 던지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백차승은 가끔 그 걸 까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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