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의회, 플라스틱 백 사용자에 부과여부 최종 결정
찬반 양측 공방전 뜨거워질 듯
지난해 큰 논란이 됐던 시애틀시의 20센트 환경세 부과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가 오는 8월 실시된다.
시의회 환경위원회는 24일 환경세 부과 관련 주민투표를 8월19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전체 시회의에 상정했다. 시의회는 조만간 이날로 투표일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 안이 주민투표에서 최종 확정되면 시애틀 시민들은 올해 안에 쇼핑을 할 때마다 한 장당 20센트씩을 내고 봉지를 구입해야 한다.
시애틀시는 환경오염의 주범 가운데 하나인 1회용 플라스틱 백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의 일환으로 주민들이 시장바구니를 들고 쇼핑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현재 마켓이나 약국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플라스틱 백에 20센트의 환경세를 물리는 법안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워싱턴주 요식업협회 등이 “환경세 부과는 결국 주민들에게 세금인상의 부담을 줄뿐”이라고 반대, 2만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킹 카운티 선거국에 제출하고 이 법안 시행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자고 요구했다.
킹 카운티는 제출된 서명 가운데 유효한 서명이 주민투표 상정기준인 1만4,374명을 넘어섬에 따라 최종적으로 환경세 시행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었다.
시애틀시의회가 주민투표 날짜를 사실상 확정함에 따라 환경세를 놓고 찬반 양측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한동안 환경세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하게 됐다.
한편 시애틀시가 환경세와 함께 결정했던 플라스틱 소재로 된 음식박스나 음료 컵 등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조례는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고 있는 테리야키 등 식당들은 기존 플라스틱 박스에 비해 가격이 더 비싼 재활용 ‘투고’박스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가뜩이나 힘든 경제상황에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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