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인회,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건물 처리로 골치
오너캐리 분 125만 달러 투자자에 7.5% 이자 지급키로
일각에선 “넋 놓고 있다가 다급해지자 손 벌려” 비난
시애틀한인회(회장 이광술)가 ‘뜨거운 감자’로 전락한 마운트레이크 테라스의 신 회관을 지키기 위해 한인 투자자를 모집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시애틀한인회는 26일 “신 회관 구입을 위해 전 건물주가 오너캐리로 제공한 125만 달러를 오는 5월말까지 갚기 위해 한인 투자자들을 4월6일까지 모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자에게는 회관을 담보로 제공하는 한편 연 7.5%의 이자를 변호사와 에스크로를 통해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한인회가 이 건물을 2007년 구입한 뒤 시정부와 마찰로 입주도 못한 채 작년 4월 매각키로 결정해놓고 1년이 다 돼가도록 깜깜소식이었다가 이제서야 한인들에게 손을 벌리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한인회는 건물구입 당시 전체 매입가 195만 달러 가운데 70만 달러만 다운페이먼트로 지불하고 나머지 125만 달러는 올 5월말까지 갚기로 했으며 그 사이 연 7.5%의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입주가 불가능하게 된 한인회는 작년 4월 이 건물을 330만 달러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리스팅 가격을 290만 달러로 낮췄는데도 경기침체에다 현재 건물에 입주해 있는 세탁소 지하의 오염의혹 등으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인회는 오너캐리 기간까지 다가와 다운페이먼트 70만 달러는 물론 회관 자체를 빼앗길 처지가 되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 지난 2월 전 주인에게 오너캐리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전 건물주는 2년간 연장해주되 연 7.5%인 이자율을 올리고, 6개월마다 벌금을 물리겠다고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회는 “전 주인이 오너캐리를 일단 연장해줘 회관을 빼앗기는 일은 모면했지만 높은 이자율과 벌금까지 물어야 하는 상황이 됐으므로 한인 투자자를 모아 오너캐리 분을 하루라도 빨리 갚는 것이 상책”이라고 설명했다.
한인회는 신 회관 문제의 근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해왔던 전 시애틀한인회장 모임인 한친회와 공동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 구 조지타운 회관과 신 회관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