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선봉장 찹 주하원 의장도 뜻밖에 지지로 선회

신설 520번 다리 서쪽 끝에도 터널

시애틀 부두의 낡은 알래스칸 웨이 바이어덕트(고가도로)를 터널로 교체하는 데 앞장서 반대해왔던 프랭크 찹 주하원 의장이 돌연 마음을 바꿈에 따라 터널 대체안은 예상보다 쉽게 최종안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주의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찹 의장은 시애틀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최근 주상원을 통과한 터널 대체안이 원래 것보다 많이 개선됐다며 앞으로 주하원이 이 안을 심의할 때 후한 점수를 주겠다고 밝혔다.
찹 의장은 소위 ‘빅 딕’으로 불리는 보스턴의 대규모 터널공사가 예상 공사비를 수십억 달러나 초과한 사실을 들어 지난 1월까지도 바이어덕트의 터널 대체공사를 반대했었다. 대신, 그는 위층에는 공원, 아래층에는 상가와 사무실이 입주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고가도로를 건설하자는 제안을 내놨었다.
주상원은 기존 고가도로를 터널로 대체하는 법안(SB 5768)을 압도적(43-6)으로 가결, 하원으로 이첩했다. 터널 대체안은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 그렉 니클스 시애틀 시장 및 론 심스 킹 카운티 행정관이 지지하고 있다.
찹 의장은 SB 5768이 터널굴착 비용(고가도로 철거비용 제외)을 24억 달러로 제한하고 있고 시애틀 시정부도 도로 및 부두 제방공사를 포함한 상당액의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고 있어 종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찹 의장은 또한 새로운 520번 다리 건설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통행세를 걷도록 한 상원안에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특히 신설될 다리의 서쪽 끝 지점(몬트레이크 컷)에 터널을 포함한 인터체인지를 건설하는 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주 교통부는 520번 다리 신설공사와 관련, 세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데 찹 의장이 선호하는 터널이 포함된 안은 그 가운데 가장 많은 66억 달러의 공사비가 예상된다.
한편, 주상원은 바이어덕트와 520번 다리의 대체공사 및 4척의 페리 신규구입 등에 43억 달러를 배정한 교통예산을 확정, 주하원에 이첩했다. 이 예산안에는 그러나, 시애틀-벨뷰 구간 I-90 고속도로의 다인승용 차선 공사 등 31개 사업이 재원부족으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