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기아대책 정정섭 회장 시애틀서 후원 호소
“현지에 선교사 직접 파송, 후원금 누수 없어”
지구촌의 굶주린 사람들에게 식량과 복음을 전하기 위해 1989년 설립된 한국 국제기아대책기구의 정정섭 회장(사진)이 시애틀을 찾아 후원을 호소했다.
정 회장은 “선교사들이 후원금이나 물품을 들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 ‘빵과 복음’을 함께 전하는 것이 우리 사업의 특징”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당수 구호단체의 후원금은 여러 단계를 거처 전달되기 때문에 각 단계마다 경비가 더해져 정작 현지에 배분되는 몫은 원금의 20%도 채 안된다며 기아대책은 훈련된 봉사자(선교사)를 직접 파송해 후원금을 온전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기아대책의 궁극적 목표는 도움을 받은 공동체가 경제적 자립은 물론 다른 열악한 공동체를 돕는 수준까지 이르도록 하는 이른바 ‘공동체 비전(VOC, Vision of Community)’ 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아대책은 일본기아대책의 7만 달러 지원금으로 출발했지만 지난 20년간 10개국의 기아대책 설립을 도왔으며 현재 63개국에서 지원사업을 벌이는 VOC의 대표적인 롤모델이라고 정 회장은 자랑했다.
한국 기아대책은 지난해 800억원 가량을 모금, 이중 400억원을 해외 구호사업에, 30억원을 북한 개발사업에 사용했다. 한국의 빈곤층과 소외계층 지원에도 280억원을 써 해외선교와 함께 국내 선교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은 70~80년대만해도 국내 전도 대상자 중 80%이상이 복음을 받아들였지만 요즘엔 그 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기독교인들이 신앙과 괴리된 삶을 살며 빛과 소금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오는 주말 오션 쇼어에서 열리는 기아봉사단 수료식에 참석해 선교사 18명에게 수료장을 전달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기아대책에 관심있는 사람은 장영철 목사(206-288-9378)에게 연락하거나 www.kfhi.or.kr를 참조하면 된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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