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호 시골고교 교사, 피자가게 광고 자의로 게재
교재용 종이 1만장 기증 대가로
아이다호주의 한 시골 고등학교 교사가 예산보충을 위해 시험지와 보충 교재 등 모든 유인물에 인근 피자가게 광고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포카텔로 고교에서 역사와 경제를 가르치는 젭 해리슨 교사는 모든 유인물 하단에 빨간 색으로‘몰토 피자가게. 토핑 한 개짜리 14인치 피자 한 판돈에 단돈 5달러’라는 광고를 게재해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해리슨은 “내가 내년까지 학생들을 위해 넉넉하게 사용할 1만장의 종이를 몰토 피자가게가 대주기로 했고 대략 315달러 정도인 종이 값 대신 광고를 게재해주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던 코턴트 교장은 “처음에는 교재에 상업광고를 넣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주저했으나, 이 정도로 학업 분위기가 깨질 것 같지 않아 허락했다”고 말했다.
불황에 따라 당국의 예산지원이 대폭 줄어들자 학교마다 지출절약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교사들은 사비를 털어 교육기자재를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학생이 1만2,000여명에 이르는 포카텔로 교육구도 내년까지 1,000만 달러의 예산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포카텔로 고교도 전기 플러그마다 테이프를 붙여 절전운동을 벌이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해리슨 교사는 “교사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비용을 충당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학업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업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유인물뿐 아니라 매년 제작되는 졸업앨범(Year book)’과 학교 신문에도 광고를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학생들도 유인물의 광고 게재를 옹호하고 있다. 학생회장인 매리아나 던리는 “교육구가 상업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불허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교육예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해리슨 선생님의 아이디어는 오히려 상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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