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다에이 이란 감독이 사우디전 역전패를 당한 뒤 전격 해임됐다.
이란 축구의 영웅도 성적부진 앞에서 어쩔 수 없었다. 지난 28일 테헤란에서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뼈아픈 1-2 역전패를 당한 이란이 알리 다에이(40) 감독을 부임 1년만에 해임시켰다.
이란축구협회가 29일 긴급회의를 열어 다에이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알리 카파시안 이란축구협회장은 이란 파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대표팀을 위해 노력해준 다에이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나서 “협회는 후임 감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축구협회는 전날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 경기에서 이란이 사우디에 1-2로 역전패를 당하자 바로 다에이 감독 해임결정을 내렸다. 한국과 같은 최종예선 B조에 속한 이란은 세 경기를 남겨 두고 조 4위(1승3무1패)로 내려앉아 월드컵 본선행이 비상이 걸린 상황. 지난해 3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다에이 감독은 사우디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한다. 감독직에서 물러날 생각은 없다”고 사임을 거부했고 곧바로 해임의 비운을 맞았다. 1993년 이란 국가대표로 발탁된 다에이는 2006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할 때까지 A매치 149경기에 출전해 109골을 넣어 A매치 세계 최다득점기록을 갖고 있는 이란 축구의 영웅이다. 다에이의 후임으로는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로도 활동했던 이란 출신 미국인 압신 고트비(45)가 거론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