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7연속 본선 최대관문 돌파
북한은 한국이 사우디 잡아주길 기도해야
‘8부 능선에 올랐다’
허정무호가 7연속 월드컵 본선을 향해 최대 관문을 돌파했다. 허정무 감독은 북한에 1-0 진땀승을 거둔 뒤 “굉장히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고비를 넘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허감독의 말이 아니더라도 이날 경기의 승리로 한국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 한발을 들여놓은 셈이 됐다. 승점 11(3승2무)로 승점 10인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이상 3승1무2패)에 승점 1차로 앞서 있어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지만 이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유리한 점이다. 또 남은 경기도 이미 본선탈락이 확정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의 원정경기에 이어 사우디, 이란과의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최소한 조 2위를 지키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북한은 6월6일 이란과의 홈경기에 이어 17일 사우디 원정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이날 패배로 인해 사우디 원정에 대한 부담이 엄청나게 커지게 됐다. 북한으로선 한국이 6월10일 홈 경기에서 사우디를 꺾어주는 것이 44년만의 월드컵 본선진출에서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했다. 집중력을 갖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며 “점점 팀이 좋아지고 있어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반전에 북한의 수비가 워낙 밀집돼 있어 공간이 나오지 않았지만 끈질기게 골을 노리라고 지시했다”며 “전반에 볼을 가지고 다소 지체했던 게 불만족스럽지만 대체로 잘 풀어나갔다”고 덧붙였다. 북한 대표팀에 대해 “처음부터 한 골 차 승부를 예상했다. 북한이 처음보다 점점 더 좋아지고 발전하고 있다. 우리도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1위에 올랐다. 오는 6월7일 아랍에미리트연합과 6차전 원정에서 본선행 진출이 결판날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이 북한 중앙수비수 리준일을 제치고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치우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김동진(가운데)을 비롯한 한국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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