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에 0-1로 패한 북한대표팀의 김정훈 감독이 경기 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 후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경기 결과에 대해 말하기 싫다”며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리명국과 정대세가 경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제 훈련 후 남측 숙소에서 외부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식사했는데 원인을 모르게 골키퍼 두 명과 정대세가 토하고 설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정훈 감독은 이어 “경기 시작 전 감독관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감독관이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문의를 했다”며 “실제 선수들이 뛰기 어려운 상황에서 FIFA가 경기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를 존중해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판정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감독으로서 심판에 의의가 많다. 볼이 골라인을 넘은 것 같은 데 이를 무시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인상을 썼다. 그는 “환자가 생긴 것은 괴이한 경우다. 감독으로서도 매우 불쾌하다”며 “물어볼 말은 많겠지만 할 말을 맺겠다”며 인터뷰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