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 대비해 치료법 등록하는 주정부 사이트 폐쇄
주지사 결정에 반대여론 비등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질 경우를 대비해 미리 자신의 치료방식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웹사이트가 폐쇄될 위기에 처하자 존속을 요구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최근 ‘자신의 치료에 대한 법적 유언장 무료 등록’ 웹사이트 운영예산의 80%에 해당하는 18만 달러를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존엄사 지지단체인 ‘연민과 선택’ 워싱턴지부의 랍 밀러 사무총장은 “웹사이트 운영예산을 줄이면 보건비용이 급상승할 수 있음을 간과한 근시안적 행정의 표본” 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주민들은 주정부가 무료로 운영하는 웹사이트(www.doh.wa.gov/livingwill/registerdociments.htm)에 갑작스런 사고로 의식불명이나 뇌사에 빠질 경우 심장소생술, 인공호흡기 부착 여부 등을 선택해 등록할 수 있다.
담당의사는 환자의 등록서류를 다운 받아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면, 환자가 뇌사에 빠질 경우 단순히 생명연장을 위한 인공호흡기를 부착하지 말도록 등록했으면 의사는 설사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환자를 살려낼 수 있어도 이를 부착할 수 없다.
밀러 사무총장은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무의미한 치료를 계속하면 환자는 물론 병원도 의료비용을 낭비하게 된다며 주지사 예산 삭감 제안을 주의회가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존엄사법 주민발의안이 작년 가을 통과된 후 이 웹사이트에 등록하는 주민이 18%나 늘어난 상황에서 예산을 삭감한다는 것은 민의를 거스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주 보사부는 예산삭감이 결정되면 웹사이트 운영을 민간업체에 이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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