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그린 등 약국, 주정부 지원 6% 삭감에 강력 반발
44개 매장 현관에 보이콧 고지문
약사·약국 연합회 등도 소송 제기
워싱턴 주정부가 재정적자를 이유로 메디케이드 조제약값의 지원 수가를 5월부터 줄이기로 결정하자 약국들이 메디케이드 환자를 더 이상 받지 않겠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와 여당인 민주당은 적자를 줄이기 위해 메디케이드 환자들의 조제약 값의 지원 수가를 6% 하향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7.8%인 약국의 마진이 1.8%로 줄어들게 된다.
약국들은 9억 달러의 예산을 다루는 관련부서에 대한 감독을 먼저 강화하지 않고 약국부터 압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워싱턴주에 111개 매장을 둔 가장 큰 체인 약국인 월그린은 44개 매장 현관에 ‘5월1일부터 메디케이드 환자의 조제약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공지문을 내걸었다. 이들 44개 매장을 통해 월그린은 워싱턴주 메디케이드 조제약 매출의 60%를 올리고 있다.
바텔 드럭 스토어도 4월1일부터 신규 메디케이드 환자를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메디케이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극빈자들의 의료비 및 약값 등을 전액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정부-약국 간에 벌어지는 힘겨루기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저소득층 환자들이다.
주 보건사회부는 “93억 달러 규모의 재정적자를 극복하려면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며 “워싱턴 주정부의 조제약값 지원수가는 전국평균보다 여전히 1.8%가량 높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워싱턴주 조제약 연합회, 전국 커뮤니티 약사 연합회, 전국 약국 연합회 등과 6개 독립약국 등은 주정부를 상대로 지원수가 하향조정을 철회하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정부가 작년 메디케이드 환자의 약값으로 지원해 준 금액은 총 4억1,300만 달러로 이중 4,900만 달러가 월그린에 지급됐다.
월그린의 보이콧이 전체 메디케이드 조제약 지원 프로그램에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다른 약국 체인점들이 월그린의 결정을 따를 경우 큰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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