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 은행들 대출연체 급증
▶ 작년4분기 5억달러…확대 추세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기미를 보이자 이번에는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이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오피스 빌딩과 호텔,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규모는 6조 5,00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대출이 3조 1,000억 달러에 이르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지의 분석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율이 자기자본의 배를 넘는 은행이 전체 은행의 12%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은행업계에 또 다른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2007년 말 이래 지금까지 문을 닫은 47개의 은행들 중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문제가 원인이 됐던 곳도 적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조지아라고 예외는 아니다.
작년 8월 이후 도산은 10개의 은행들 대부분이 주택시장의 붕괴가 직접적 원인이 됐지만 앞으로는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로 인해 은행들이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조지아주 은행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말 현재 조지아 지역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2007년 말에 비해 14.1% 증가한 36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 중 30일에서 89일간 이자를 연체한 금액이 2008년 3분기 대비 4분기에 무려 60%나 증가한 4억 9,600만 달러에 달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건 키간 앤 컴패니의 앤디 보만 애널리스트는 “2009년도에도 이와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직 상업용 부동산 대출 손실 규모는 주택 부동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점점 더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처럼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화가 증가하는 이유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공실률은 상승하고 반면 임대료는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곧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대출채권 부실화로 귀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아 지역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해 특히 조지아주 농촌지역이나 메트로 애틀랜타 교외지역에 소재한 은행들이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B&T 은행의 CEO인 라스 앤더슨은 “현재 애틀랜타 지역의 은행들의 가장 취약점은 소매상가와 연계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나 비즈니스 대출”이라면서 “특히 주택판매나 건설이 중단된 교외지역에 지어지고 있는 쇼핑센터나 상업용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에 대한 위험성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의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당초 소비자 대출 채권만을 사는데 돈을 빌려주기로 한 방침을 바꿔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매입에도 돈을 대주기로 결정하기도 했다.<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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