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포르투와 2-2
박지성이 포르투의 루초 곤잘레스에 앞서 볼을 따내고 있다.
박지성 선발로 59분 뛰며 ‘평점 6’
아스날은 적지서 비야레알과 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다크호스’ 포르투(포르투갈)와의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2-2로 비겨 4강행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7일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맨U는 경기시작 4분만에 포르투에 선취골을 내준 뒤 15분 웨인 루니와 후반 40분 카를로스 테베스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후반 44분 포르투에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이로써 맨U는 오는 15일 원정경기로 벌어지는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만 4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2차전에서 비길 경우 포르투에 원정골을 2골이나 내준 것이 핸디캡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박지성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중앙의 루니, 왼쪽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첫 59분동안 맨U의 공격을 이끌며 특유의 강철체력을 과시했지만 움직임에 비해 그다지 눈에 띄는 경기를 하지는 못했고 결국 후반 14분 베테랑 라이언 긱스와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경기 후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와 스카이스포츠는 선수평점에서 박지성에게 모두 6점을 줬는데 이브닝뉴스는 측면 공간에서 창조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크로스를 제대로 올리지 못했다라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5년 전 이 대회 16강전에서 맨U를 침몰시킨 뒤 여세를 몰아 정상까지 올랐던 포르투는 이날 맨U에 초반부터 정면으로 맞섰고 경기시작 4분만에 선취골을 뽑아내 맨U 팬들을 시작부터 긴장시켰다. 2분만에 리산드로 로페스의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맨U 골문을 노크한 포르투는 2분 뒤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가 맨U 수비진의 불안정한 볼처리에 편승, 볼을 가로챈 뒤 강력한 왼발슛으로 맨U 골네트를 출렁였다.
하지만 맨U는 약 11분 뒤 이번엔 포르투의 수비실책에 편승, 만회골을 뽑아냈다. 포르투의 브루노 알베스가 오른쪽에서 뒤로 패스한다는 것이 상대진영 깊숙이 침투해있던 루니의 발에 걸렸고 골키퍼와 단독찬스를 맞은 루니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이후 경기는 더욱 일진일퇴의 접전으로 진행됐으나 양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던 박지성은 전반 막판 왼쪽 측면 엔드라인 가까이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이 빗맞아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후반 5분엔 상대 아크 정면 노마크 찬스에서 회심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는데 파워는 실렸지만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간 것이 아쉬웠다. 2분 뒤엔 왼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으나 받아줄 동료가 없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14분 박지성을 빼고 대신 베테랑 긱스를 투입해 변화를 줬고 27분엔 테베스와 게리 네빌을 집어넣었고 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40분 루니의 힐 패스를 받은 테베스가 넘어지면서 볼을 차 넣어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승리 기대에 부풀었던 맨U는 하지만 후반 44분 포르투의 교체선수인 마리아노 곤살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곤살레스는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살짝 차 넣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아스날(잉글랜드)은 비야레알(스페인)과의 8강 원정 1차전에서 전반 10분 마르코스 세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에마뉴엘 아데바요르가 동점골을 뽑아내 적지에서 값진 1-1 무승부를 건져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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