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을 타고 다니며 전 세계에서 선교 활동을 벌이는 신부님의 이색적인 여행기 ‘정광영 신부의 유람선 체험기-유람선 지도신부의 이야기(카톨릭 출판사)’가 출간됐다.
정광영 신부는 71년 대구대교구에서 사제 수품 했고 로마에서 유학한 뒤 81년 캐나다 벤쿠버 교포에서 사목했다. 86년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에서 사목한 뒤 2003년 만 65세의 나이로 샌프란시스코 대교구로부터 정식 은퇴했다. 이른 나이에 은퇴한 뒤 기도와 저술로 조용한 생활을 영위하던 저자에게 ‘유람선 지도신부’라는 뜻밖의 제의가 왔다. 유람선에 승선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사제활동이었다. 다양한 사목 활동을 했던 저자지만 색다른 경험이자 도전이었다. 저자는 대교구의 추천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고 나서 2006년초 텍사스주 전국 유람선 사목 본부에 정식 등록되었다.
2006년 4월 15일 드디어 미국 샌디에고를 출반한 배에 승선해 첫 여정을 떠났다. 멕시코 서해안의 아름다운 항구인 카보산루카스, 마사틀란, 푸에르토 발라트라를 거쳤다. 이어 이태리 베니스를 출항해 연안 6개국 17개 항구 도시를 거치는 여행을 했다. 정 신부는 “하느님의 현존은 지구촌 어디에도 가능하며 그분의 섬세하고 장엄한 창조 업적을 유람선의 지도신부로 느끼고 체험한 것은 너무나 값진 선물이었다”며 “망망한 푸른 대해를 누비면서 세계 관광명소를 찾아다니는 바다에 떠있는 초호화판 호텔에서 사목한 것은 또 하나의 소중한 체험”이라고 기술했다.
또한 “한권의 책에 이 경험을 담아 독자들이 간접적으로 유람선 여행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신부는 이미 ‘종횡이 만나는 십자가’,‘너는 누구인가’ 등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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